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21대는 달라?' 인데요, 오늘 처음 문 연 21대 국회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여야 간 힘겨루기는 여전했지만 일부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데요.
본회의장 출입이 안 됐는데 국회가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조이는 오늘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 곁을 지켰습니다.
[이동은 기자]
"오늘 조이랑 본회의장 같이 가셨는데 어떠셨어요?"
[김예지 / 미래통합당 의원]
"에이 뭐, 예 그렇습니다."
Q. 이 기자가 오늘 국회에 다녀왔는데 가장 달라진 점 뭐였나요?
여야 의석수의 변화였습니다. 민주당 의원 177명이 본회의장에 들어가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한참 걸렸습니다.
반면에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직전까지 의원총회를 하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했지만,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나오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었습니다.
비장한 듯 했지만, 막상 본회의장에서는 손하트를 만들고 인증샷을 찍는 통합당 의원들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Q. 통합당도 무조건 막는 게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본회의를 보이콧한 가장 큰 이유가 뭡니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법사위가 검찰과 사법 개혁 등을 다루는 상임위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할 수 없고, 통합당은 모든 법안들이 마지막에 거쳐가는 곳이기 때문에 역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Q. 당선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던 의원들도 첫 본회의에는 참석했죠?
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무소속 의원인데요.
나란히 걷고 있지만, 윤 의원은 민주당이 지켜주고 양 의원은 당이 제명하고 고발까지 한 상반된 처지입니다.
Q. 과연 이번 국회는 다를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주제 보시죠. ‘또 오해영’드라마가 있었는데요. 당에서 쓴소리를 하는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 또 이야기를 했죠?
여기서 ‘또’가 중요합니다. 미스터 쓴소리로 활약하는 김해영 최고위원, 오늘은 본인도 당도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Q. 박광온 최고위원 표정을 보니까 불편한 분위기가 짐작이 되네요. 그런데 ‘또 김해영’에 결국 폭발한 사람이 있었다면서요?
이해찬 대표인데요. 결국 터졌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은 이해찬 대표, 회의를 마치기 직전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습니다.
예정에 없었던 일인데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전당대회 이후에 1년 지금 2년 다 돼가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제가 정치하면서 기본입니다."
금태섭 전 의원 징계 논란을 자제하라고 했지만, 또 얘기가 나오자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겁니다.
Q. 당 이름에 '민주'가 들어가는데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계속 듣고만 있을 수는 없었겠죠. 김해영 최고위원이 낙선을 했잖아요. 이 쓴소리 언제까지 들을 수 있는 겁니까?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8월 말에 열려서 그 때까지는 최고위원직을 유지합니다.
Q.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아예 무시되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 야랑이었습니다.